단순함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단순함

**

by newbest@tistory.com 2026. 5. 14. 14:00

본문

멜 로빈스의 책 ‘렛뎀(Let Them) 이론’에서 ‘아침에 거울 속 자신에게 하이파이브 하기’를 읽다가 노희경 작가의 인터뷰가 떠올랐다. 그녀는 아침에 일어나 거울 속 자신을 보며 뺨을 치고, “빨리 써. 게으름 피우지 마. 너는 작가잖아!” 외친다고 했다. 인터뷰를 읽고 난 후, 나 역시 뺨을 치며 게으른 나를 각성시켜야 하는 것인지 고민했었다.

뺨 때리기와 하이파이브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같은 목적을 향하고 있다. 핵심은 단순함이다. 마음이 복잡하고 혼란스러울 때, 내가 일부러 왼손을 쓰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마우스를 왼손으로 쓰면 잘되지 않는다. 그러나 서툰 왼손을 쓰면, 습관에서 벗어나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제3의 시선을 얻게 된다. 5, 4, 3, 2, 1. 숫자를 거꾸로 센 후, 바로 행동하는 것 역시 뇌에 자극을 준다.

이처럼 단순한 동작들은 우리를 ‘오토 파일럿 모드’에서 벗어나 더 나은 선택을 하게 돕는다. 칫솔모의 색이 변하는 기능 하나로 사람들의 칫솔질 습관을 바꾼 덴마크 기업 ‘조르단’이나, 복잡한 PC 경험을 직관적인 ‘아이폰’으로 단순화해 사람들의 삶을 바꾼 애플처럼 말이다. 책 속의 ‘렛뎀(Let Them)’, 즉 ‘남들이 뭘 하든 내버려두라’는 이론 역시 복잡한 인간 관계를 두 단어로 해결한다. 이런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도 복잡한 이론을 사람들이 쉽게 기억하고 행동할 수 있게 단순화하기 때문이다.

노희경 작가의 ‘뺨 때리기’가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한 결기와 진정성이라면, 멜 로빈스의 ‘하이파이브’와 ‘렛뎀’은 부드러운 방식으로 자기 확신을 심어준다. 전자는 자신을 채찍질하는 방식을, 후자는 단순한 효율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방법은 달라도 자신을 돌아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는 같다. 세상의 소음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복잡한 계획이 아닌, 삶의 본질을 꿰뚫는 단순함이다. 결국 성공의 비결은 언제나 행동에 있기 때문이다. 단순함은 그 행동을 이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봉주르  (1) 2026.05.18
동일성  (0) 2026.05.14
한정판  (0) 2026.05.14
품어둠  (0) 2026.05.13
굴레를  (0) 2026.05.12